
지난 주말 소백산 연화봉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비로봉을 갔어야 했지만, 비로봉은 지난겨울에 갔다가 엄청난 개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어 조금 더 편한 코스를 찾아봤습니다. 등산을 하긴 해야겠는데 힘든 코스는 가길 싫은.. 뭐 그런 거였죠.
아래 링크를 눌러 들어가보시면 소백산 등산 코스 7가지가 나옵니다. 제가 오른 코스는 죽령 코스입니다.
올해 마지막 단풍을 만끽하기 위해 찾은 소백산이였지만 잘 못된 코스 선택으로 행군 훈련을 하고 온 그런 내용을 한번 써 보겠습니다. 소백산 등산 코스 선택에 참고하시길..
코스별난이도 < 소백산국립공원 < 국립공원탐방 < 국립공원공단 (knps.or.kr)
코스별난이도 < 소백산국립공원 < 국립공원탐방 <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
www.knps.or.kr
아침 9시 30분. 소백산 국립공원 죽령 분소. 출발지점.

아침 9시 반쯤 소백산 국립공원 죽령 분소에 도착했습니다. 단양에서 풍기로 넘어가는 구길 언덕 꼭대기에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오늘의 코스를 알 수 있습니다. 현 위치부터 제2연화봉을 지나 연화봉까지 올랐다가 회귀하는 코스입니다. 거리로는 약 7Km. 왕복 약 4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주차장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지만, 이 코스를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으니 주차는 큰 문제없을 듯합니다.

죽령 탐방로라고 쓰여있네요. 이곳이 입구입니다. 따로 입장료를 받거나 하진 않더라고요. 그냥 들어갔습니다.



초입에는 온도측정기와 스탬프를 찍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저는 잘 포장이 되어있는 시멘트길을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르다 보면 천문대도 있고 기상관측소가 있습니다. 잠시 후에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9시 51분경



20분쯤 지났을까요. 잣나무 쉼터가 보입니다. 이상하게도 등산하는 사람들이 안보였습니다. 날씨도 안 좋은 날씨가 아니었고.. 주말이었는데.. 이렇게 없을까? 이상했죠. 표시판이 보이네요. 연화봉까지는 5.5km가 남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계속 시멘트길로 오르고 있습니다. 꾸준한 오르막길입니다. 운동하기엔 아주 좋죠. 내려올 때가 걱정이긴 하지만 일단 계속 올라가 봅니다.
10시 20분


연화봉까지는 3.7km가 남았네요. 여전히 시멘트길을 오르고 있습니다. 단풍이 아기자기하게 보일 거라 예상했는데 나무들이 앙상합니다.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고, 누가 봐도 겨울이 문턱까지 왔음을 느낄 수 있죠.
10시 40분

항상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단양에서 풍기 사이를 지날 때 저 먼 산꼭대기에 하얀 천문대 같은 건물이 보였습니다. 거길 이제야 실제로 보게 되었네요. 대피소와 전망대입니다.



약 한 시간을 올라왔고, 현 위치입니다. 제2연화봉은 사실 볼게 별로 없었네요. 바람이 쌩쌩 불어서 그냥 후딱 지나쳤습니다.
11시 10분경
조금 더 오르다 보니 소백산 천문대가 보입니다. 견학 안내 표시판도 보이고 궁금해서 안쪽까지 한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저희가 갔던 시간대에는 직원분들의 취침시간이었습니다. 아주 조용했어요. 그냥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
11시 20분경. 연화봉 도착

조금 더 걸어 올라가니 이런 길이 나옵니다. 푹신푹신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계속 시멘트 길을 걸어 올라오다 이런 길을 걸어서인지..

그리고 정상 도착. 이곳이 바로 연화봉입니다.



산에서 보이는 풍경들을 찍어보았습니다.
연화봉 정상에 오니 아주 멀리 비로봉에서 건너오시는 분들도 보이고, 아주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정상에서 먹으려고 챙겨 온 김밥을 꺼냈죠.

산 정상에선 사실 뭘 먹어도 맛있습니다. 이 김밥은 단양 시내에 들려서 사온 김밥인데, 김밥천국을 들어가니 사장님께서 이른 시간인데도 김밥은 한 30~40줄은 쌓아두고 계시길래 좀 놀랐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들어와서 2~3줄씩 사가는데 맛집인가 싶었지요.
아무튼 김밥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참...

정상은 아까 도착했는데 이걸 안 찍었네요. 김밥을 다 먹고 나서 찍었습니다.
고도 1382미터. 총 올라온 시간 2시간. 거리는 7.3킬로. 오늘의 기록입니다.


참고해서 보시면 좋은 듯합니다. 칼로리는 총 1800칼로리 정도 소모가 됐네요. 개인적으로는 코스 난이도가 생각보다 약했습니다. 날씨가 춥긴 했지만 땀이 별로 안나기도 했고, 길도 다 포장이 돼있어서 편하게 걸어 올라갔고.. 대신 내려올 때가 문제입니다. 무릎보호대를 꼭 하고 내려오시길.
등산 후 점심 한 끼. 순흥 홍주식당.
원래는 내려와서 라면을 끓여먹으려고 준비를 해갔는데, 그냥 사 먹고 싶어 졌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풍기이고, 조금만 더 가면 순흥.. 제가 옛날에 자주 가던 오삼불고기집이 생각이나 순흥에 홍주식당으로 가보았습니다.




대학시절 즐겨 찾던 곳이라 오랜만에 가보았는데 간판이 깔끔하게(?) 바뀐 듯하고.. 사장님은 그대로이신 거 같고..
암튼 오삼불고기를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소백산 연화봉 등산 여행은 끝.
등산 계획이 있으신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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