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병합이란?
주식 수를 늘려 한 주당 가격을 낮추는 액면분할의 반대 개념으로
주식수를 줄이고, 주당 가격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유통 중인 주식수를 줄이는 것이기에 감자와 비슷하지만
액면병합을 한 후에도 자본금의 변화가 없는 점이 감자와 차이점입니다.
액면병합을 좀 더 자세히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액면가가 10,000원인 주식 10주를 1주로 합치게 된다면
주식의 액면가는 1주당 10만원이 되고,
총 주식수는 10분의 1로 줄어들게 됩니다.
단순히 유통주가 줄어들고, 주식 가격이 올라가는 변화가 있지만
기업가치에는 전혀 변함이 없는 것이죠.
최근 기억나는 액면병합은 우성사료라는 종목이 떠오르네요.
다트 홈페이지를 보시면 우성사료에서 3월 12일 <주식병합 결정>이라는 공시를 발표했습니다.
보이시죠?
클릭해서 내용을 자세히 보겠습니다.
1주당 액면가가 500원인 주식을 10개를 합쳐 5,000원으로 병합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주식수는 30,900,000주에서 3,090,000주로 10분의 1로 줄어들게 되는 거죠.
이런 공시가 발표되면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4월 1일부터 4월 16일까지 매매거래 정지 일정이 잡혀있네요.
그리고 4월 19일부터 액면 병합된 형태로 거래를 다시 시작한다고 합니다.
주식 병합 목적에는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라고 쓰여있네요.
<이 부분은 좀 이상합니다. 주식수가 3천만 주면 그렇게 많은 양이 아닌데...
3백만 주가 돼버리면 우성사료는 완전히 품절 주가 돼버립니다.
어느 정도 물량만 확보되면 주가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데... 적정 유통수 유지라...>
암튼 아래에는 이런 액면병합을 감자로 오해할 수 있는 주주들을 위해
"자본금이 감소되는 감자는 아니다."라는 표현도 썼네요.
자, 우성사료의 주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차트를 함께 보시죠.
액면병합 결정 공시는 2월 17일 발표되었지만 주가는 크게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20년 하반기에 오랜 시간 횡보를 해왔고,
21년 1월 18일 갑작스러운 거래량이 터집니다.
세계적으로 곡물가가 상승한다는 이슈로 윗꼬리를 만들어냈고
사실 옥수수 가격 상승 등의 이슈는 계속되었지만 주가는 꾹꾹. 튀지 못하게 눌리고 있었죠.
결국 3월 17일 다시 옥수수 가격 상승이란 재료를 붙이며 상한가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그 뒤에 액면병합을 위해 거래정지.
거래가 재개되었지만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오는 중입니다.
이런 흐름들은 자주 등장하는 패턴입니다.
오랜 횡보를 하다가 윗꼬리로 지난 고점의 매물대를 체크하고
다시 매집하다가 뜬금포 상승.
재료가 노출되었는데 주가를 누르는 모습이 보인다면
끝까지 추적을 해보셔도 좋습니다.
좋은 공부 거리가 될 것입니다.
액면병합과 액면분할.
둘 다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까요?
일시적인 파동을 만들어내기에는 아주 좋은 재료임은 확실합니다.
과거 삼성전자와 카카오 등을 돌아보시면 될 듯합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주가는 계속 올랐나요?
주가는 결국 기업가치를 찾아가게 되어있습니다.
하나의 이벤트로 생각하심이 좋겠네요.
일시적인 파동에서 얻을 수익을 노려보고 접근하는 건 단기투자로써 나쁘지 않지만
"액면병합을 했으니 이제 쭉 갈 거야!"
"액면분할도 했으니 주가도 싸졌겠다. 가벼워서 더 잘 가겠네!! 가즈아!!"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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